환불 받고왔네요 (89)
많은 염려의 글 고맙습니다.
점심끝날무렵 찾아갔는데 이아줌마 밥먹고있음.
나:환불받으러 왔다고 말함
아지매:대뜸 커플티 꺼내 보여줌
흰색이었는데 목 팔소매에 시커먼 때. 뒤집어보니 온갖 공장기름때. 재봉선도 완전 엉망진창. 오바로크또한 집에섶직접재봉한티 팍팍남.샘플이랑 완전 틀림
나:안사겠다. 환불해달라고 함
아줌마: 깎아주겠다함
나:밖에 사람들한테 보여줘봐라 그걸 사겠냐
아줌마:빨아주겠다
나:읭???? ㅋㅋㅋㅋ 빨아준다고? 그게 할소리냐? 환불해달라.
아줌마:지금 돈이 100페소밖에없으니 오늘저녁에와라. 저녁에 환불해주겠다
나:이미 당신은 3번이나 약속을 어겼다.
아줌마:미안하다. 친척이죽어서 급히내려갔다.
나:그건 니사정이고 그외에도 넌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고 미리 전화나 문자도 주지않았다. 100%니잘못이다.
아줌마:돈이지금없다. 그러면 옷한개만 가져가라.깎아줄께.
나:니가 무슨 조건이나 변명을 하더라도 난 무조건 NO.
아줌마:100페소를 보여주며 진짜 지금 이게 다다.
나:옷가게 장사꾼이 잔돈 100페소 갖고 문여냐. 옆가게에서 빌려서 환불해라.
아줌마:눈물연기 작렬. 옆가게에서 돈빌리더니 600페소만 건네주면서 이것만 받아라
나:먼개소리냐. 700페소 다줘라
아줌마:700페소주면서 눈빛이 졸라 화난표정으로 어디사냐고 물어봄. 마치 복수할것같은 느낌.
나:받자마자 바로 나와서 바로 지프니 올라탐
암튼 다 받아넸네요.
근데 기분도 영... 그리고 지금때가 발렌타인 전후로 옷값이 너무 비싸네요. 오늘 여친이 세부에서 커플티 알아본다고 사진보내왔는데 반팔 한벌에 600페소. 커플티면 1200.
대놓고 사지말라고했습니다
반팔 걍 암말안하고사면 250~300정도밖에 안되보이는데..
앙헬이나 세부나 눈탱이 치는데는 동대문못지않네요
여친 돌아오면 SM가서 이쁜 커플티 사서 입고 맛있는점심먹어야겠습니다.